굴 파티.

마침 시애틀에 갔을 때 동생이 거기에 있어서, D와 함께 동생을 만났다. 우리는 굴 파티를 했다. 굴을 어마어마하게 먹었기 때문에 굴 파티라고 부르는 것이다. Happy Hour에 가면 싱싱한 굴을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식당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노렸다.

세 명이서 3 dozen을 시켰다. D와 나는 12개를 채우지 못하고 하나씩 포기해서, 동생님이 14개를 먹고 우리는 11개씩 먹었다. 그래도 놀랍지 않은가! 싱싱한 굴 11개를 와구와구 먹었다니.

심지어 동생님은 대식가라서, 14개의 굴을 먹고도 ‘2차’를 가자고 했다. (말이 ‘2차’지, 이른 오후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생님은 술을 안 마셨다. D도 안 마셨다. 나는 칵테일을 마셨다.)

우리는 파스타류를 파는 가게로 가서 특이한 앤초비 파스타와 또 다른 하나(메뉴 기억 안 남), 그리고 애피타이저를 먹었다. (메뉴 기억 안 남…) 나는 또 칵테일을 마셨다.


아무튼 여행하면서 가장 열심히 한 것이 먹는 거였다. 맛있는 여행이었다. 먹은 것 중 별로인 건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이것은 내가 LA 가격에 익숙해져 있다가 약간 더 저렴한 시애틀과 특히 포틀랜드의 가격에 감격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오히려 아쉬웠던 건 양이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ㅠㅠㅠㅠ… 도저히 D와 내가 둘이서 다닐 때 다 먹을 수가 없을 만큼 양이 많았다. 시애틀/포틀랜드에 거주했더라면 박스를 달라고 해서 집에 가져갔겠지만, 여행 중에 그럴 수는 없었다. 이동 중에 투 고 박스를 갖고 다니면서 전자레인지 좀 써도 되냐고 물어보며 다닐 순 없지 않은가.

아무튼, 맛 자체도 좋았고, 만약 투 고 할 수 있었더라면 가성비까지 좋았을 식당들뿐이었다. 역시 여행은 맛있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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