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소식 📣 2024년 4월 13일(토) – 아마도예술공간 (서울 이태원)

안녕하십니까? 한아임입니다.

지난 특별 에피소드에서 언급했던 오프라인 사건들에 관한 소식 중 첫 번째 소식입니다.

2024년 4월 13일 토요일에 이혜원 기획자와 제가 아마도예술공간에서 “누아르 어바니즘” 출간 기념 북토크를 합니다.

아마도예술공간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공간입니다. 자세한 사항에 관한 안내 링크를 쇼노츠에 넣어둘 것인데, 그 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지금 읽어 볼게요. 그 다음에 아임 드리밍의 정신에 걸맞는 잡소리를 좀 하고서는 이 특별 에피소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문화의 집산지’로 대표 되는 이태원-한남 지역에 위치한 아마도예술공간 근방은, 최근 관광객 유입과 더불어 그 지역적 특색과는 무관한, 특정한 양태의 상업만이 우후죽순처럼 자라나고 있습니다.

기업의 쇼룸이나 팝업 스토어, 카페가 다국적 음식점, 구제 물품과 빅사이즈 옷 가게, 이색 재료 소매점과 지역 거주민들의 주거지까지 모두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을 바탕으로 아마도Lab 24’ 장마이전에서는 ‘누아르 어바니즘’이란 의제를 경유해, 이태원-한남 지역 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 더 넓게는 동시대의 “특징 없는 도시”들이 당도할 법한 미래의 모습을 여러분과 함께 상상해보고자 합니다.

아마도Lab 24’ 장마이전: ‘누아르 어바니즘’의 첫 프로그램으로는 <『누아르 어바니즘: 현대 도시의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들』 출간 기념> 북토크가 진행됩니다.⠀

해당 북토크는 다양한 사회, 문화 영역 내에서 생산된 디스토피아적 도시 재현물을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하나의 비평적 해석으로 바라보는 기안 프라카시Gyan Prakash의 『누아르 어바니즘』 (서울: 범고래출판사, 2024)의 내용을 해당 도서의 역자들로부터 들어봅니다.

프로그램 신청은 위 프로필 링크 또는 아마도예술공간 홈페이지 Notice란에서 가능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누아르 어바니즘: 현대 도시의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들』 출간 기념> 북토크

디스토피아dystopia는 부정적인 암흑의 세계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문학 작품이나 대중문화에서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는 최근 영화, 드라마, 게임 등에서도 많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이러한 디스토피아적 재현물은 특히 대개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이는 전형적인 첨단 도시의 이미지나 실존하는 도시의 재현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도시의 어떠한 특성과 이미지가 디스토피아적 재현을 유발하는 것일까요? 그 이미지는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걸까요? 본 북토크에서는 이러한 질문을 탐구한 앤쏠로지인 『누아르 어바니즘』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네, 여러분.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북토크를 한다는 자체도 매우 잘된 일이라서 놀랍지만, 하필이면 한아임이 북토크에 참여한다는 것이 특히나 놀랍지 않나요? 저는 놀랍습니다.

저는 제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얼굴이 드러나는 일을 하게 되리라는 각오를 어느 정도는 하고 왔습니다. 그게 작년 11월쯤이었어요. 어떤 뭔가… 뭔가 이때쯤이면 한국을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가서 분명 얼굴도 드러나고, 뭔가 안 하던 걸 하리라. 이런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저는 각오를 해야 하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어떤 누군가는 사람들 앞에 나서고 얼굴을 드러내는 일을 그냥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었단 말이죠.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이런 일을 못 하고, 하기도 싫고, 그런 상태였어요. 그런데 작년 11월쯤이, ‘아… 이제는 내가 이걸 별로 싫어하지 않는 건가? 내가 싫어한다고 혹은 좋아한다고 여겼던 것 중 정말로 싫어하고 정말로 좋아한 건 얼마만큼이며, 나머지는 얼마나 어떤… 방어 기제로서 좋아하고 싫어한다고 망상한 건가?’ 이런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여간에 각오를 하고 왔는데, 이제는 각오를 안 해도 되는 것 같은 상태까지 왔습니다. 네. 이런 일을 하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하면서 제 마음이 이렇게 편한 상태인 것은 완전히 100% 내면 작업의 결과입니다. 북토크를 하면서 좀 긴장을 할 순 있겠지만, 긴장을 하는 것과, 굉장히 괴로운 것은 좀 다르죠. 네. 외부적으로 뭘 하느냐보다, 그걸 하는 우리의 마음 상태가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외부적인 것은 경험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요.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걸 해도 굉장히 불행할 수도 있고, 남들이 다 안 좋다고 하는 걸 해도 굉장히 행복할 수도 있고, 행 불행을 떠나서 뭐, 편하고 안 편한 것, 단순히 좋고 싫은 것, 귀찮고 안 귀찮은 것, 이런 여러 가지들이 있는데… 마음 상태가 너무 거부하는 것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 건 지금도 예전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마음 상태가 거부를 안 한다. 신기하죠? 이것이 제가 말로만 듣던 그 현상인 것 같습니다.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바뀌는 현상. 무엇이? 내가. 오히려 그냥 가만히 냅두면 알아서 할 것을. 내가 나를 가만히 냅두면 알아서 할 것을. 이 세상에 ‘내가 꼭 이래야 한다’ 혹은 ‘이러면 안 된다’ 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이… 뭐, 실질적으로는 지금도 그런 것들이 남아 있지만, 머리로는, 이론으로는, 그래야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로라도 알고 있으면 진짜 너무 도움이 되더라고요.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고, 잘 되면 잘 되고 안 되면 안 되고, 그냥… 근데 잘 알아서 굴러가더라고요. 노력을 안 한다는 뜻은 아니고요, 괴롭지가 않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아무것도 괴로울 게 없더라고요. 이게 약간… 어… 제가 작년에 죽고 싶어하는 구간을 거쳐서인지, 웬만해선 정말, 아니 뭐 죽으면 죽는 거니까. 로그아웃하면 하면 하는 거지 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좀 뭐가 무섭다가도, 무서운 건 무서운 것대로 두되, 이거 나 이 게임, 이번 라운드에서 해보고 죽을까 말까? 이런 접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이가 없죠? 네, 뭐 아무튼, 이 북토크는 그러한 마음 상태의 겉으로 관찰 가능한 가장 분명한 첫 현상이 아마… 될 것 같습니다. 

아임 드리밍을 들어주시는 여러분들 중에 혹시나 대체 한아임이 어떻게 생긴 녀석인가 궁금하셨던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어둑어둑하면서도 황금빛으로 빛나는 도시가 궁금하신 분들, 이번 북토크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또. 조만간 또. 메인 에피소드 사이에 특별 에피소드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초동 어느 집의 방구석에서 아무 장비 없이 주절주절 녹음을 한, 한아임이었습니다.


모든 링크

🌃🤖👁‍🗨 『누아르 어바니즘: 현대 도시의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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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한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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