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한 명씩.

내가 꿈에서 자주 가는 경마장이 있다. 실제 삶에서 나는 경마장이라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꿈에 왜 경마장이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 맨날 질주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인가?

아무튼, 경마장에 가서 경마를 열심히 보는 것도 아니고, 맨날 bleachers에서 딴짓을 한다.

이 꿈에서도 그랬다. 내가 아는 두 여사친이 있길래, 그들에게로 갔다. 나는 아마 이 날 이전에 둘 중 한 명에게 고막사람 참여 의사를 물었던 것 같다. 그것에 관해 그녀에게 확인을 하려고 그들에게 간 것이다.

그런데 다른 한 명이 내게 묻는 것이다. 왜 자기한테는 고막사람 참여 의사를 안 물어보냐고. 섭섭하다고.

그래서 나는 구구절절 설명을 했다. (게스트와 게스트 사이의 텀이 좀 있었으면 싶어서 등등.) 실제로, 이 사람이 제발 고막사람에 참여를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안 물어본 게 아니라, 걍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한 명한테 물어본 다음에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려고 했는지, 뭐 아무튼 간에.

지금까지 블로그에 기록한 꿈에서와 비슷하게, 나는 기분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아주 당황한 것도 아니었고, 짜증도 안 났고, 기분이 좋지도 않고, 그냥 그랬다.


해석:

어떤 할 얘기가 있을 때 걍 당사자만 있는 데서 얘기해라. 괜히 제3자 있는 데서 얘기하다가 구구절절 설명해야 함… (진짜 so very straightforward 해석…)

그러나 또 한편, 어차피 고막사람 참여 여부 같은 건 세상에 드러나는 것 아니겠는가? 어차피 둘 중 하나가 참여했다는 걸 나머지 하나가 나중에 알게 됐을 것 아닌가? 그렇다면, 구구절절 설명 자체를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일 수도. 어차피 누군가는 “왜 이거 했냐” “왜 이거 안 했냐”고 할 테니. 실제로,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한테 고막사람에 참여해달라고 물어볼 의무가 나한테 있는 건 아니지… 참여해준다면야 고맙다만…

소개

✨ 한아임입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한 기록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