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야기하는 자, 한아임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특이 취향 불면자들을 위한 약간 이상한 꿈자리 수다,’ 아임 드리밍을 듣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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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에 팟캐스트 커버 이미지를 바꿨는데 이제 에피소드 나가는 시점에 한 달쯤 됐을 테니까 설마 그때쯤 되면 모든 플랫폼들의 커버가 바뀌었겠죠? 베개에서 구름이 팝콘처럼 터지는 이미지입니다. 잠을 못 자는 게 당연한 이미지. 버터 냄새가 나니까. 그래서 우리 드리머들을 위하여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배경색이 좀 어두운가 싶기도 한데. 뭐 나중에 또 바꾸고 싶으면 바꾸면 되니까 일단 이걸로 간다. 뭔가 글씨를 넣고 싶었어요, 간단하게나마. 그래서 아임 드리밍 아주 정직하게 박혀 있고 뭐에 대해 얘기하는가 조금 박혀 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앵커 FM이었던 지금은 스포티파이 소유인 Spotify for Creators가 된 툴을 이용해서 팟캐스트를 업로드하는데, 여기 링크가 쇼노츠 링크가 맨날 됐다 안 됐다가 해요. 제가 그 Spotify for Creators에서는 팟캐스트 올릴 때는 링크가 되는 것처럼 뜨고요. 막상 올려놓고 보면 링크가 클릭이 안 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링크 올리는 순서… 아, 그리고 링크가 잘릴 때도 있어요. 링크가. 쇼노츠가 길어지면 갑자기 막 더는 안 나오고 밑에 부분이, 그래서, 링크 쇼노츠에 등장하는 링크의 순서를 좀 바꿨어요. 녹취록이 먼저 나오게. 그러니까 녹취록에 들어가면은 모든 링크가 거기에 어차피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제 웹사이트에서는 링크가 안 된다는 것은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녹취록 링크를 제일 먼저 올리고.
근데 또 쇼노츠에 링크 목록을 넣으면은 대강 이번 에피소드에서 뭐가 언급되는지 조금은 볼 수 있는 그런 도구이기도 한 것 같아서 어 목록을 넣기는 넣되 안 될 때를 대비해서 녹취록 링크를 제일 먼저 넣고 모든 링크를, 그 단어에다가 링크를 거는 게 아니라 그냥 단어 옆에다가 링크 URL을 생으로 집어넣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면은 이제 혹시 링크 클릭이 안 되더라도 복사 붙여넣기라는. 진짜 2025년에. 링크 클릭이 안 돼서 복사 붙여넣기가 웬말이냐, 스포티파이, 어? 이게 너무 말이 안 되는데. 하, 얘네가 말이 안 되는 건 얘네 사정이고. 저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살짝 조그마한 변화가 있었고요. 오늘의 메인 주제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이 영화인데.
잠깐 이 영화 얘기하기 전에 잠깐 언급하고 싶은 것이. 이 이 영화를 어디서 볼까 검색을 하다가 보니까 Rakuten Viki라는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거길 들어가 봤는데 그 이 영화 제목이 참 긴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요거 영화를 보려고 클릭을 했더니, 정작 이 영화는 계속 에러가 뜨면서 안 되는데 제가 재미있는 다른 걸 발견했어요.
“착한 여자 부세미” 지금 3회 중간까지 봤거든요. 근데 너무 왕킹잼이고. 아시다시피 저는 이성애자인데도 예쁜 여자에, 아주 예쁜 여자만 나오면 너무 좋아하지 않습니까? 아 근데 여기 전여빈 님이 진짜 너무 예쁘세요. 여기서 예쁘다는 거는 “아 그냥 좀 예쁘다” 이 정도가 아니고 아주 너무 아름답고. 입이 마르도록 예쁘다고 해도 모자랄 정도로 전여빈 님 너무 아름다우시고. 물론 연기도 잘하고 다 다 잘하시죠. 액션도 잘하시고. 뭔들 못하시겠어요? 근데 어쨌든 예쁘시다. 그래서 전여빈 님을 원래 제가 그… 그러한 얼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우신데. 그래서 전여빈 님 나온 다른 작품도 여러 개를 봤어요.
그런데 그래서 라쿠텐 비키 거기에 이거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이거 보러 들어갔는데, 웬걸. 전여빈 님 얼굴이 빵! 거기에 그 메인 화면에 있는 거예요. 영어 제목이 Ms. Incognito로 나와 있더라고요. 혹시 저기 미국에 사시는 분들, 아시아 드라마 어디서 볼까 하시는 분들 이거 라쿠텐 비키에 되게 뭐 많더라고요. 요즘에 넷플릭스에도 뭐 많아서 저는 별로 이렇게 다른 거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전여빈 님 얼굴을 보고 필요성을 느꼈어요. 라쿠텐 비키는 어 순전히 전여빈 님 얼굴이 메인에 있어서 라쿠텐 비키에 이제 지금 사용하고 있고.
여기 “착한 여자 부세미”에 장윤주 님 여러분 장윤주 님 모델 장윤주 님 아시지 않습니까? 장윤주 님 활동하신 지 오래되셨잖아요. 모델로서도 그렇고 연기 시작하신 지도 어느덧 오래되셨는데. 저는 여기 이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장윤주 님 연기를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너무 잘하셔서.
너무… 이 에피소드 1에 나오니까 스포일러가 아닌 것 같은데. 장윤주 님이 진짜 사람 죽이는 사람으로 나오거든요. 근데 진짜 너무 멋있고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이 고품격 마스크인 것 같아요. 이거 진짜 하이 패션. 장윤주 님이 예전에 도수코인가?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인가? 나오셨을 때. 그때 맨날 저는 모델링을 잘 모르는데 거기서 항상 나오던 말이 그 말이 하이 패션 뭐 이런 이런 단어를 쓰시고 마스크가 적합하다 안 적합하다, 판정단 분들이 많이 그런 단어를 쓰셨는데. 저 “착한 여자 부세미”에 나오는 장윤주 님을 보고 진짜 하이 패션 마스크고 뭔가 나의 이 이 비루한 맥북 스크린으로 볼 게 아니라 큰 영화 화면에서 보면 굉장히 멋있을 것 같은 연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멋있고.
아… 저는 그냥 전여빈 님 좋아서 “착한 여자 부세미” 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도 너무 재밌고. 그래서 추천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 라쿠텐 비키에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보려고 들어갔는데 이 영화는 에러가 떠서 여기서 못 보고, “착한 여자 부세미”만 거기서 보는 와중에 정작 이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이거는 구글에서, 그냥 유튜브에서 봤어요. 유튜브 영화 그 결제에서 보는 거 있죠? 거기서 봤어요. 라쿠텐 비키, 정정을 바랍니다. 저기 뭐냐, 이메일도 보냈어요. 왜 안 되냐? 보냈는데, 아직 오늘 보내가지고 아직 답장은 없고. 그거를 고쳐주면은 라쿠텐 비키 구독, 계속은 아니어도 간간히 할 의향이 있는데. 영화가 딱 처음에 튼 영화가 안 되니까 조금 초끔 지금 저기 오래 구독하기에는 조금 그렇다.
아무튼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이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제가 저번, 저번 에피소드에서 너무 슬퍼하지 않았습니까? 도저히 제가 평소에 보지 않는 종류의 영화다, 하면서 너무 슬퍼했는데, 이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초반에는 조금 어려웠어요. 그런데, 힘들었어요. 그러니까 영화 내용이 어려운 게 아니라, “아 또 그러한 아시안 배경 영화인가?” 했는데 끝까지 본 결과, 아 태어나서 본 가장 아름다운 영화 중에 하나고요. 눈물을 흘리면서 봤고요. 어떤 용감한 또라이들이 만들었을까 이 영화를? 하면서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그래서 아…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 이유는 테크노 오리엔탈리즘 챕터 2에 이 영화가 언급이 되어서 어 본 것이지만 그런 테마에, 테크노 오리엔탈리즘 테마에 관심이 없으셔도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아주 아주…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아임 드리밍을 특히 듣는 분들이시면은 재미있으실 것 같습니다.
음. ‘테크노’ 오리엔탈리즘적인 측면이 다분히 있는 가운데, 어 오리엔탈적인 트로프들이 특히 더 많은 것 같고. “모든 아시안이 이러하다”는 틀에 들어가 있으면서 모든 틀을 깨부수는 영화라서 아주 정말 어 생각할 거리가 많고 재미납니다.
그래서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그러니까 이 줄거리라고 할 것 같으면은, 어 아주 정말 일상적이고, 너무 일상적이고 평범해서 답답하기까지 한 현실이라는 게 있는데, 알고 봤더니 이 현실은 다중 우주의 많은 현실 중에 하나고 그래서 이 주인공인 중년의 중국인 이민자 여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여자인 에블린 왕이라는 여자가 이 다중 우주를 마스터하고 깨어나는 그런 줄거리예요.
그래서 처음에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거울 이미지가 많이 나오고요. 마치 무슨 저기 앨리스가 상상의 다른 세계에 빠진 것처럼 거울 이미지. 동그란 원의 이미지 많이 나오고. 인물이 등장할 때도 아예 거울을 통해서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액자. 그것도 시공간을 많이 가로지른 어떤 과거의 다른 공간에서 찍힌 사진이 담긴 액자가 나올 때도 있고. 심지어 이제 무생물의 장난감 인형 눈이 붙어 있기도 하고 CCTV 카메라를 통한 뷰가 많이 나오고. 그것도 아주 다양한 각도 시간 공간에서 카메라가 찍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아주 촘촘하게 이 영화가 주제적으로 그리고 플롯적으로 말하려고 하는 것이 그 연출에 계속해서 들어 있어요.
그래서 이제 이 에블린 왕이라는 주인공이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언어 장벽 문화 장벽 등등 때문에 세금 보고에 어려움을 겪는데, 그 일로 이제 그 IRS 미국 국세청을 직접 방문해서 그 오디터 그… 그… 오디터… 오디터가 한국말로 뭐지? 세금 오디팅. 오딧. 오딧. Audit. 회계 감사.
언어 장벽을 겪는 건 한아임이다. 어 세금 회계 감사를 당하는 바람에, 저기 막 모든 그 영수증을 들고 가서 막 입장을 설명해야 되고, 그러한 참 어려움인데 하 정말 지지부진하고 답답한 그런 정말 그런,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거. 그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시작을 해요. 그러다가 이제 점점 더 판타스틱해지는 건데.
어 초반에 제가 이걸 보면서 힘들었던 이유는, 제가 이러한 “아시안이 이러하다”고 그려지는 것 중에 동의를 한 적이 잘 없어요. 그러니까 아시안 중에 그러한 어떤 아시안 특유의 그런 가족성, 특히나. 어 뭔가 굉장히 잘못된 게 부모라는 위치 때문에 이렇게 퉁쳐지는 거? 그 꼴을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데. 어 그래서 잘 안 보거든요, 그런 영화를. 그런데 이 영화는 순전히 너무 판타스틱해질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테크노 오리엔탈리즘 번역하기 전에도 익히 들었었는데, 테크노 오리엔탈리즘 챕터 2 번역하면서 더 한번 보고 싶어졌어요.
챕터 2가 그 책에 나오는 내용은 진짜 막 하. 막 수학, 수학이 나와요. 수학이 진짜 어려워서 아마 챕터 2 나중에 따로 진짜 얘기해야 될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절대, 절대로 제가 제 말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생각이라가지고, 그 저자분이 한 얘기를 아마 번역이 얼추 끝나면은 인용해 가면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오늘 얘기에는 수학 얘기 없습니다. 제가 수학을 몰라서. 수학. 제가 수학적인 생각을 제가 스스로 할 수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무튼 근데 이제 그 15분, 초반 15분. 진짜 딱 15분 전까지만 답답해요, 여러분. 그래서 저처럼 딱 이런 거 무슨 권위, 이런 거 무슨 아시아의 무슨 뭐 교사. 뭐 저기 부모. 막 이런 사람들이 와가지고 저기 나 나이대커녕, 나이대는커녕 나보다 나이가 절반인 애들만도 못한 사람들이 와가지고는 권위 내세우면서 어 깝죽갑죽대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저 같은 분들이라도 이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초반 15분만 참으면 나머지, 그 영화 전체가 2시간이 넘는데, 초반 15분만 참으면은 나머지 영화는 무척 흥미진진하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는 그냥 그 초반 15분에 답답한 게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에요. 아주 중요하고, 너무나 이유가 있어서 이 에블린이라는 이 주인공이 억압되는 거를 보여주고. 특히나 자기가 자기 아버지한테 억압되어서 미국까지 이민 와 놓고서는, 자기 딸을 억압 안 하는 척하면서 억압하는 모습이 초반 15분에 나오고. 엄청난 회피 성향이 나옵니다. 그래서 뭐 딸이랑 소통이 안 된다고 하면서 별로 소통할 의향이 없어 보이고. 남편하고 눈도 안 마주쳐요. 그 말이, 그러니까 계속 말이 안 통해요. 그 언어 장벽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언어 장벽 때문이 아니에요. 그 영화의 끝에 가면은 언어 장벽은 그대로 있는데 모든 게 해결되는 그런 서사가 나오거든요.
그게 왜인가? 그게 영화에 실제로 담겨 있기 때문에, 어떤 여타 그런… 영화, 특히 할리우드 영화에서 저는 아시안들이 뭔가 부모가 이렇게 자식한테 이러는, 막 진짜 쓰레기처럼 구는 부모가 마치 아시안들은 그렇다는 듯이 나오는 경우에 굉장히 오리엔탈리즘 트로프를 더 강화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걸 보고서 진짜인 줄 알까 봐 굉장히 걱정되는 측면이 있는데, 이 영화는 아주 그 “아시안이 이러하다”고 남들이 생각하는 거를 알고 있고, 그거를 짚고 넘어간 상태에서, 이 영화에서 나오는 어 개념 중에 하나가 “점핑 패드”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이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곳에서 점프를 하면은 다른 우주로 간다는 내용이 나와요.
그래서 영화가 아주 우아해요. 버리는 게 하나도 없고. 모든 그 테마적으로 플롯적으로 그리고 연출, 시각 연출과 음악까지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모든 것이 다 기여를 하는, 아주 우아하고 굉장히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날씬한, 정말, 체지방이 정말 조금밖에 없는. 정말 아예 없으면은 너무 정 없어 보이니까 체지방이 적당히 들어 있는 굉장히 날씬한 영화라서, 초반에 좀 답답하더라도 어…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거를 믿고 15분만 참으면 거기서부터 이제 어 스펙터클이 펼쳐집니다.
어… 그래서 에블린이, 에블린의 이러한 거는, 뭐 에블린이 억압되고 이런 건 뭐 뻔한 거예요. 그 아시아적인 스토리의 뻔한 어 뭐 아들이 아니고 딸로 태어난 것부터 시작해서, 어… 모든 그런 아주 다들 알고, 마치 다들 아니까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착각하는, 근데 절대 다들 그렇게 살지 않거든요? 그거를 영화가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거를 초반 15분에 보여주고요.
이 15분이 있기 때문에 에블린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내용을 아주 초반부터 명확히 해 줍니다. 어 말하자면 이 에블린은… 음, 이 대사로 나와요, 영화에. 이 우주, 이 IRS랑 세금 보고에 어려움을 겪고 아버지한테 억압되고 그 대가로 딸을 억압하는, 하면서도 안 하는 척하는, 여기저기 회피하고 눈도 안 마주치는.
그리고 에블린은 초반에는 모르지만 관객한테 보여지는 것은 에블린 남편이 굉장히 뭔가 맥 빠지도록 좀 무능하고 선한 그런 사람으로 나오는데, 그 그 남편이 에블린하고 이혼하고 싶어 하는 거야. 근데 그 남편도 이해가 가는 것이 에블린은 눈을 안 마주쳐. 다 다 회피해요. “아주 바쁘다” 이러면서 이제 회피를 하는데. 실제로 바쁘기도 하고. 그러니까 자기 혼자서 다 뭘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상태로 영화가 시작이 되기 때문에.
어 그래서 영화에 대사로 나오기를, 이 우주, 이 국세청 세금 보고에 어려움을 겪고 조만간 이혼 당할 판이고 아빠한테 억압당하고 딸을 억압하는 이 에블린. 이 에블린이 왜 주인공이냐? 왜냐하면 이 에블린은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망한 에블린이라서. 이 여자는 모든 모든 측면에서, 모든 자기의 직업적인 거 결혼 생활, 딸과의 관계, 아빠와의 관계 기타 등등 전부 다 망한 버전이라서. 그래서 그래서 이 에블린이 점핑 패드로 쓸 수 있는 게 엄청 많다 이런 말이 나와요, 대사로.
그래서 그러니까 이 15분은 굉장히 필요한 15분이죠. 이 15분은 결코 “아시안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살아. 아시안은 이러니까 우리 다 이렇게 무슨 사실이 아닌 거를 보면서 다들 이런 척하면서 해학이랍시고 말도 안 되게 하하호호 웃으면서 넘어가는 시늉을 해보자.” 절대 절대 이 영화가 그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니고, 망했다는 거예요. 에블린은 망한 에블린이다. 이거를 깔고 갑니다. 초반 한, 어 초반 15분 동안 그거를 실제로 보여주고. 초반 30분 내로 “에블린, 너는 망한 에블린이야”가 성립이 돼요.
그래서 이것만 해도, 그러니까 마치 오리엔탈이라고 불리는 어떤 “아시안 사람들은 이래”라는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데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심지어 영화 이런 것에서 재생산되는 그 이미지를 갖다가 “그거 알겠고 알겠고 묻고 더블로 가” 그런 약간 그런 영화예요. 그러니까 “너네가 나한테 던지는 거 다 알겠으니까 던져봐. 그거를 갖고 나 점핑패드 이거 쓴다” 하는 영화라서.
이거를 아마 제가 그냥 이렇게 말로 하는 걸 듣는 것보다 영화를 실제로 보면은 얼마나 촘촘하게 진짜 어떤 또라이들이 만들었길래 저렇게 촘촘하게 저거를 잘 만들었을까 싶게, 진짜 저는 눈물을 흘리면서 봤어요. 너무 그… 어떤 그 사람들의 그 상황도 감동적이지만, 이거를 만든 사람들이 너무… 어쩌면 저렇게 다 조합을 착 맞추면서도 그게 답답해 보이는 게 아니고 정말 체지방률이 적당하게, 정 없어 보이지 않게, 거기에 카오스를 추가했는지 진짜 놀라울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고.
아주 작은 행동으로부터 우주가 무한히 나비 효과로 파생해 나가는, 참으로 아름다운 현상에 대한 영화라서, 정말로 아임 드리밍 평소에 들으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 것 같은 영화고.
상상과 현실은 하나라서 결국 만납니다. 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영화에 나오고. 내 의식이 나고, 내 의식이 있는 곳에 내가 있는데 그보다 더 많은 곳에 나는 원래도 있었고. 그걸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인데.
이런 와중에 굉장히 뭔가 어려울 수도 있는, 복잡할 수도 있는 주제와 서사를 갖고서는 유기적이고 이 만져지는 촉감이 영화에서 느껴져요. 그 어 미끈한 그런 어떤 뭐 예를 들면 세탁소에는 세탁기들은 미끈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 표면이? 근데 그 와중에 천이라든지, 세탁소니까 또 천이 있겠죠? 천 이런 게 나오고. 옷감.
그리고 의상 같은 게 굉장히 아방가르드한 의상도 나오는데, 그것을 만드는 요소들이 뭐 가죽부터 시작해서 어 금속에다가 플라스틱스러운 것까지 나오고. 굉장히 그 촉감이 다양한 영화라서 아주 보는 맛이 있고요. 오감이 즐겁고. 어 먹는 거에 대한 비유가 또 중요하게 나오기 때문에, 감각이 아주 살아 있어요.
그래서 테크노 오리엔탈리즘 책 챕터 2에서도 잠깐 언급되는 부분이, 이 영화에 나오는 어떤 테크노한 오리엔탈의 이미지가 아주 막 미끈한, 먼 미래의 막 미끈하고 스무스한 그런 테크노가 아니라 아주 만질 수 있는 레트로한 그런 기술이 나와서 어… 재밌습니다.
음. 굉장히 거대한 우리가, 개개인이, 아주 자잘하고 지지부진한 거에 갇혀 있는 형국을 서사적으로 잘 이해되게 표현한 동시에, 너무 영성적이지도 않아요. 이게 이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아주 유명한 영화나 책 중에 제가 생각했을 때 저거는 픽션이 아니라 우화. 그러니까 물론 우화도 픽션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대 픽션이라고 볼 수 없다고 여겨지는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저는 제가 그런 이야기를 소비를 안 해요. 재미가 없어요. 그 어떤 가르침을 당하려고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 자체가 재미가 없어요. 재미가 없고.
근데 그러니까 얼마나 가르치는 것 같았으면 제가 그걸 안 읽겠어요? 하물며 제가 테크노 오리엔탈리즘도 재밌다고 지금. 이거 지금 이 논픽션. 무슨 저거 챕터 2에 나오는 수학이 여러분 추계학이라는 게 있대요. 추계학이 뭔지, 나는 진짜 생전 처음 듣는 단어였어요. 근데 근데 무슨 통계학의 어떤 일종인데 추계학이래요. 그래서 막 이게 뭐야? 이러면서 번역하면서 진짜 애 먹었는데.
그조차도 재밌다고 하는 한아임이 우화를 가르치는 게 싫어서 안 듣는다고 하면 얼마나 재미가 없어서 안 듣는 거겠어요? 그러니까 진짜 재미없어서. 진짜 그러니까 가르치는 것 중에서도 진짜 재미없는 게 우화라고 생각하는데.
이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이 영화는 우화가 아니에요. 아주 메시지가 다양하고 해석이 가능하지만 우화가 아니고. 명백히 현대 픽션이고. 유머도 많고. 어… 우화가 아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어 그리고. 그러니까 왜 이게 영성적이냐, 한 거를… 요소 중에 하나를 말해보자면은. 에블린 왕이라는 이 주인공은 모두가 자기한테 어떤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기 자신이 안티 히어로인, 자신의 서사에서 자기가 자기랑 싸우는 상황이고, 제 세계관에서도 지금 이게 가장 현실적인 플롯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어 내가 나를 보는 게 달라지면 다른 사람들이 다 달라지는 모습이 영화의 끝에 가서 나오고. 그게 그런 어떤 세상이 어떻게 펼쳐지는가에 대해 관심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펼쳐진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게 아무래도 우화와 현대적인 픽션의 차이겠죠. 내가 이 가르치려고, 가르친답시고 가르치는 이 내용에 관심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그게 현대 픽션인 것 같아요.
그래서… 테크노 오리엔탈리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어 테크노 측면보다는 오리엔탈이 조금 더 강조되는 것 같고. 아시안 무술 쿵푸 이런 게 나오고요. 그에 얽힌 트로프적 음악, 액션 플롯 등등이 나오고.
이게 굉장히 그러니까 어 이게 저는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관심 있는, 예를 들어 뭐 내가 내가 테크노 오리엔탈리즘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쳤을 때, 그거를 물론 이제 “테크노 오리엔탈리즘 2.0” 같은 책을, 논픽션 책을 볼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픽션, 그러니까 뭐 픽션하고 논픽션이 굉장히 둘 다 픽션이다라고 말하는 와중에도, 픽션이라고 범주화되는 이야기가 논픽션과 차이가 있다면 이 차이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그 메시지에 관심이 없어도 볼 수 있어야지 그게 픽션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리고 그게 따로 놀 필요가 없이 너무 잘 합체돼 있을수록 사실은 내가 고른 그 어떤 캐릭터 설정이라든지 어 장소라든지 시간이라든지 하는 것이 사실은 그게 곧 내 메시지인 경우…가 가장 우아한 픽션이 나올 때인 것 같은데. 이 지금 이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이 영화는 그게 진짜 완벽해. 너무 완벽해요.
그러니까 테크노 오리엔탈리즘에 관심이 없어도 아시안 무술 같은 요소가 들어가 있으니까. 사실 어 그냥 아시안 무술이 좋을 수도 있잖아요. 그냥 별 아무 이유 없이. 그게 누군가가 그거를 오리엔탈리즘이라며 이제 뭐 저기 악용을 하든지 말든지, 무술이 멋있잖아요? 그리고 그것이 어쨌든 할리우드에서도 제법 전통이 길잖아요. 아시안 무술인들이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전통이. 음. 그랬을 때 어느 시점이 되면 이게 그냥 무슨 문화적 도용인 게 아니라, 내가 미국인이면 미국인이니까 미국의 문화니까, 그 아시안들이 그러면은 미국에 와서 미국의 일부가 되었는데, 그게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내가 아시안이 아니거나 했을 경우에 그거를 뭔가 좋아하지 말아야 된다거나 라고 주장한다면 그거야말로 아시안을 차별하는 거겠죠. 영원히 아시안들은 할리우드 주류에 속할 수 없을 거라고 주장하는 형국일 것 같은데.
그런 거에 대한 어떤 두려움 없이 아시안 무술이 이 영화에 많이 나와요. 아주 많이 나오고. 그런 어떤 할리우드 영어로, 할리우드 및 영어로 된 영화에서의 무술 전통? 쿵후 전통?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무슨 영성적 메시지, 뭐 존재론적 메시지, 철학적 메시지 이런 거에 상관없이 어… 그냥 즐길 수 있다는 게 저의 생각이고요.
어… 너무 좋은 케이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말하려는 바를 내가 말하려는 그것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무슨 막 대단히 무슨 메시지를 전하려고 할 때 망하는 이유가 저는 이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너무 자기가 생각했을 때는 진짜고 논픽션인 거야. 그래가지고, 남들은 아무도 그렇게 살지 않아요, 정말로.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 옆집 사람이랑 내 건너편 집 사람이 다 그렇게 사는 것 같아도, 다른 사람들한테 막 어떤 힘을 써서 관심을 요구하는 게 굉장히 부질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러니까 말을 해 볼 수는 있지만 실제로 저 사람들이 나한테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 생각하면 되게… 되게 오히려 나랑 쟤를 분리하는 것이야말로 그런 부질없는 전술이랄까? 전략이랄까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는 이 영화의 플롯에 그것조차 들어 있어요. 그러니까 아예 서사에서 대사로도 나오고 플롯으로도, 플롯 포인트로도 나오는 게 이 에블린 왕이 안 그래도 15분, 초반 15분에 나온 망한 에블린을 점핑 패드로 써서 다른 우주로 튕겨나간다라는 개념이 이미 이 플롯에 녹아들어 있는 가운데, 이 무술이라든지 하는 거, 내 약점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깔볼 수도 있는 그런 거를 가져다가 끝에 가면은 에블린이 그거를 사랑으로, 말 그대로 사랑으로 전환시키는, 진짜 되게 감동적이면서도 항상 유머 코드를 잃지 않는 그런 장면들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정말… 정말 기똥차다. 이 이 영화를 이 각본을 짜고 이걸 연출한 이 사람들과 이 모든 의상과 음악과 편집과 뭐 전부 완벽해. 완벽하고. 진짜 여기 이제 막 우주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까 이 수많은 다중 우주에 이렇게 잘못될 수 있는 게 많은 다중 우주에 이 영화가, 이렇게 완벽한 우주에 내가 있다는 게 굉장히 끝에 가면은 아주 진짜 감동적일 정도로 아주 멋있는 영화예요.
아… 그 뭔가 그러니까 편견을 피해가려고 하면 이야기가 그 자체로 우화가 되는 것 같은데, 편견을 마치 뭐 유도에 대해서 많이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유도가 저 사람을 내 힘으로 어떻게 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이 나한테 힘을 썼을 때 그 힘을 이렇게 되돌려서, 뒤집어서 공격을 할 수 있는 무술이다. 뭐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무술을 안 하니까 유도만 그런 건지 뭐 그거는 모르겠는데, 비슷하지 않을까요? 뭔가 그 쿵푸든 뭐든지 간에.
그리고 쿵후 자체가 그러니까 그 개념 자체가 누가 나한테 뭘 던졌을 때 그걸로 나는 점핑 패드를 한다는 그 개념 자체가 쿵푸를 넘어서서 이 모든 이 영화가 말하는 인생이 무엇인가 존재가 무엇인가에 아주 녹아 들어 있어요.
그리고 여기 이제 이… 에블린의 딸 이름이 조이. Joy. 그야말로 기쁨이라는 뜻인 어 딸이 나오는데. 이 딸이 다른 우주에서 악당이 된 것이 조부 투바키라는 알 수 없는 사운드의 이름을 가진 악당이 되었고요.
이 조부 투바키의 이름이 아무 의미가 없는 사운드인 것이 의도적이에요. 영화 초반 한 절반 내내 에블린이 조부 투바키를 막 뭐 뭐 뭐 조조 추바카, 막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발음을 잘못해요. 이것은 그러니까 에블린의 소통 안 됨? 어 이민자라서도 그렇고 딸하고도 소통이 안 되고 본인하고도, 언어가 필요 없는 본인하고도 소통이 안 되는 그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고.
실제로 조부 투바키라는 이 사운드에 이 의미가 없다는 거. 제가 보기에는 여기 아무 그러니까 무슨 뭐 이 조부 투바키가 실존하는 어떤 뭐 신성한 존재를 본딴 무슨 악당 이름, 막 이런 게 아니고. 그냥 아무 의미 없는 그냥 조부 투바키. 그냥 나오는 대로 누가 그냥 지은 이름인가? 싶은 그런 이름이 나와요.
근데 이 조부 투바키 조이가 악당화된 어 이제 인물의 이름인 조부 투바키의 미학이 아주 아름다워요. 여기서 좀 이렇게 이제 테크노한 측면이 좀 더 나오는 것 같아요.
이것은 정말 어 어떤 의상이 굉장히 다양하게 나와요. 이 이 조이 역할을 맡으신 배우분이 저는 이분을 어디서 봤냐면은 처음 본 게 Ms. Maisel? Maisel? Maisel… “The Marvelous Mrs. Maisel”. 이게 풀 이름이에요. 드라마 이름이고. 어… 여기서 제가 처음 봤어요, 이분을. 근데 거기서도 이 영화에서도, 아 드라마에서도 굉장히 저기 통통통한 통통 튀는 그런 역할로 나오시고. 근데 이 “Mrs. Maisel”은 그 시대극이어 가지고, 그 당시에 또 아시안들이 백인 캐릭터들과 많이 같이 묶여지지 않았을 시리즈에 이 스테파니 후라는 배우분이 나오셔서. 이 “The Marvelous Mrs. Maisel” 이 시리즈는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아 드라마다라고 나오고. 스테파니 후, 이 배우분이… 스테파니… 후가 아닌가? 다른… 한국어 네이버에는 후라고 돼 있었던 것 같은데? 스테파니. 스테파니. 스테파니 후. 수! 스테파니 수. 스테파니 수. 아, 이분 성이 스펠링이 Hsu거든요. 그래서 제가 후인 줄 알았는데 수라고 읽네요. 죄송합니다, 스테파니 수 님, 죄송합니다.
어 이분이 어? 왜… 어? 네이버 영화… 정보에 보니까 스테파니 수 배우분이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에도 나왔는데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에도 나왔다고? 이게 왜 따로 돼 있죠? 왜 따로 돼 있을까? 그리고 왜 양자경의… 양자경은 배우의, 이 주인공 에블린 배우의 이름인데. 왜 영화 제목이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돼 있을까? 어 희한하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 스테파니스 분이 그 “Mrs. Maisel” 드라마에도 나오셨어서 거기서 봤어요.
근데 거기 이제 주인공인 Mrs. Maisel도 여자 코미디언이라서 이제 “여자가 무슨 코미디냐” 이러면서 하는 얘기를 코미디로… 거기서도 그러니까 네가 나한테 던지는 거 내가 유도로 너를 점핑 패드 해주마, 하는 게 되게 많이 나오는 재미있는 드라마인데. 어… 거기서 이제 스테파니 수 이 배우분이 유일한 아시안, 그러니까 그 Mrs. Maisel의 주변 환경에서 유일한 아시안인 것으로 나오고, 그런데 되게 중요한 큰 역할을 어떤 시점에 맡으세요.
그래가지고 어 흥미로워요. 그러니까 이런 시대극에 아시안 캐릭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로 나오는 게 흔하지 않은데. 그래서 기억에 남고.
이분이 다시 우리 저기 메인 영화로 돌아오자면,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로 돌아오자면은. 조부 투바키 버전일 때, 그러니까 악당 버전일 때 의상이 진짜 의상을 한 100번 갈아입었을 것 같은데. 그 의상 소재가 아까 초반에 말씀드렸듯이 천으로 된 옷도 있지만 별의별 막 플라스틱 금속 저기 뭐 뭐시기 뭐시기 하여튼 간에, 여러 가지 소재로 된 정말 아방가르드한 진짜 하이 패션 중에서도 오뜨 꾸뛰르의 런웨이에도 못 올라갈 것 같은 너무 난해한 어마어마한 난해한 옷들을 입고 나오는데.
이 의상에서 이제 테크노한 미학이 드러나는 와중에, 몇몇 의상은 다분히 오리엔탈해요. 뭐냐면은 어떤 의상은 진짜 무슨 저기 한국 영화에도 유머 장면에서 어떤 아줌마 트로프가 있지 않습니까? 한강에서 모여서 이 선캡 같은 걸로 얼굴을 가린 어떤 터미네이터 같은 아줌마 군단의 트로프가 있잖아요. 그것을 방불케 하는 어떤 이 조부 투바키의 의상 중에 어떤 거는 범아시아적 아줌마의 미학…인 경우도 있는데. 또 다른 어떤 의상으로 넘어가면 그야말로 외계인에 가까운 최첨단 과학 기술을 넘어서서, 거의 최첨단이 아니고 초첨단? 거의 막 우리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첨단의 개념 스펙트럼을 벗어난 것 같은 그런 의상도 나와요. 그래서 이런 아줌마의 트로프와 거의 외계인에 버금가는 어떤 미학? 너무 난해하고 카오스적인 그 의상 콘셉이, 여기서 테크노와 오리엔탈리즘이 정말 리터럴리 만나는 것 같고, 아주 재밌어요.
음… 그래서… 계속 영화는 아 음 그 그런 우화적인 어떤 것 없이, 지금 제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훨씬 어… 그러니까 뭐 show don’t tell, 이런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특히 픽션이면 주제를 말로 한다는 건, 다른 거는 말로 해도 될 수도 있어. 그게 가장 빠른 길일 수도 있고 그게 가장 정확한 길일 수도 있는데, 주제를 말로 너무 한다는 건 좀 그렇다.
그런데 그 와중에 show don’t tell를 한다고 주제를 말을 안 하는 건 또 하수라는 것이 진짜 아이러니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영화에서도 결코 주제를 먼저, 그러니까 그 모든 그런어 시각적인 연출이나 음악이나 의상이나 애초에 배치된 플롯 요소들로 주제를 말하는 가운데, 반드시 대사로 대놓고 아주 clear하게 주제를 말해줍니다. 모든 모든 정말 이렇게 눈물 나게 정말 대단한 역작이다라고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는 절대 그거를 또 돌아가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뭐 주제로 말할 것 같으면, 결국에는 그러니까 빛나는 나는 못난 나로부터 나오고. 혼돈이 질서고. 무가 유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진짜 죽는다. 그리고 이제 심지어는 심지어는 적을 사랑하는 내용까지 나와요. 그 적을, 적이라고 여겼던 그 사람을 점핑 패드로 써서 쟤가 나를 확장시켜주는 가운데, 진짜로 쟤를 사랑하는 우주까지 도달하는 내용까지 나오니까, 정말 이 영화는…
참 진짜 그러니까 좋은 픽션은 100번 말해봤자 소용이 없어요. 그냥 그걸 봐야 돼요. 그거를 그냥 보는 게 가장 빠른 길이고. 어 가장 빠른 길인데도 가장 많은 걸 집어넣을 수 있는 게 그 가장 빠른 길인 게 너무 이 영화 자체랑 너무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아… 진짜… 그리고 중간에 클래식 음악 모티프가 나오다가 기계음이나 다른 저기 배경 음악하고 섞여드는 경우가 여러 번 있는데 그것도 정말. 이 모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하나가 되는 선택인 것 같고.
큰 화면에서 보지 못한 게 아쉬워요. 아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봤으면 진짜 정말 정말 봄직했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어…
그리고 되게 로맨틱한 측면이 있어요. 제가 장르 로맨스는 안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완전히 로맨스를 위주로 돌아가는 거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로맨스 요소가 들어간 거는 좋아해요.
그거만큼 왜냐하면은, 여기서 말하는 로맨스는 이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얘기했을 때의 로맨스와 다른 로맨스. 그러니까 그때는 낭만이라는 전반적인 의미에서의 로맨스를 말한 거였고. 지금 말하는 로맨스는 진짜 그 어 대개는 아무래도 1 대 1로 이루어진다고 현대에서 여겨지는, 그런 어떤 로맨스. 어 그걸 말하는 건데.
그거만큼 저 남이… 누가 봐도 남이잖아요, 로맨스는. 현대에서는 보통 이제 근친상간이 없죠? 근친상간이 없고 그렇죠 사촌이랑 결혼하고 이런 게 요즘에는 잘 없다고 여겨지죠. 모르겠어요. 다른 어떤 제가 모르는 문화권에서는 지금 2025년에도 친족 결혼이, 결혼 내지는 연애가 메이저 할 수도 있겠죠? 근데 어쨌든 제가 사는 이 문화권에서는 어 유럽도 그렇고 북아메리카도 그렇고… 한국 근처의 아시아라고 해야 될까? 그러한 국가에서는 로맨스라고 할 것 같으면 이제 1 대 1의 어떤 나와 남을 말하죠. 가족이 아니고. 아무 연고가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저 사람이 남이 아니게 되는… 정말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진짜 미스터리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그래서 그 요소를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근데 이제 보통 로맨스 장르라고 하면은 그것을 탐… 그런 제가 지금 흥미 있어 하는 요소를 탐구하는 로맨스 장르는 제가 알기로 따로 없고. 그것이 그러하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로맨스를 펼치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진 않은데. 어 로맨스 요소가 들어간 건 보통 로맨스 요소를 어떤 식으로든 뭔가 다른 걸 얘기하려고 로맨스 요소가 들어가니까. 그래서 그 편을 더 좋아하는 것 같고.
이 영화에서 이제 로맨스가 그런 식으로 나와요. 너무 이상한 현상이에요, 사실은. 이 수많은 다중 우주에서 저 사람이 그냥 지나가던 1인, 저 사람인데 사실은. 그 사람이 남이 아니기로 했다는 게 되게 신기하지 않아요? 굉장히 신기하고. 이 영화는 실제로 그게 굉장히 신기하다, 그거를 짚고 넘어가는 것 같은데.
음. 그래서 이제 초반에, 초반 15분에 나오기를 에블린 남편은 에블린이랑 이혼하고 싶어 하잖아요. 근데 이제 극이 펼쳐지면서 에블린은 다른 우주로 간단 말이죠. 다른 우주에서 그 우주의 에블린이 갖고 있는 능력을 내 우주로 이렇게 흡수해 올 수 있는 거예요. 내가 내가 점핑 패드에서 점프를 해서 저쪽으로 저 우주에 닿으면은, 그 에블린은 그 에블린대로 있는데, 나는 그 에블린의 의식에 이렇게 접속? 같은 거를 할 수 있어서, 예를 들어 저 저쪽 우주의 에블린이 쿵푸 기술이 있으면은 나는 국세청에서 세금 보고도 못하는 에블린인데 갑자기 쿵푸 매스터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저쪽 우주 에블린이 어… 저기 셰프야. 그러면은 갑자기 막 그 막 칼 막 이런 거를 막 잘 써. 뭐 아니면은 갑자기 저쪽 우주의 에블린이 어 노래를 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갑자기 내가 폐활량이 좋아져. 이런 식인 건데.
그렇게 에블린이 다른 우주에 닿고 의식이 확장되는데, 그중에 하나가 에블린이 쿵푸 스타로 엄청나게 성공해서 엄청 멋있는 드레스를 입고 막 어떤 영화제? 아니면은 오프닝 나이트 같은 데 이렇게 참석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씬이에요. 그래서 이제… 국세청 에블린. 국세청 에블린과 더 다른 우주의 스타 에블린이 있는데. 국세청 에블린이 스타 에블린에게 접속해서 그 삶을 보고 온 거예요.
그런데 국세청 에블린으로 돌아와 보니 자기의 그 아무것도 못하는 남편이 옆에 있어요. 그런데 에블린이 그때 하는 대사가 중국어 대사인데 영어 자막으로 이렇게 나와요. “I saw my life… without you. I wish you could have seen it.” 내가 당신 없는 내 삶을 봤는데, 당신이 그걸 봤으면 좋았을걸. 이러는 거예요. 그러고서는 이어지는 에블린의 말이. 너무 아름다운 삶이었다. 너 없는 삶이. 그래서 아버지, 나를 억압했던 그 아버지, 아버지 말을 들을걸. 너를 따라가지 말걸. 이렇게 에블린이 말해요.
근데 이 정서가 굉장히 흥미롭지 않습니까? 이 에블린이 뒤에 덧붙인 말에도 불구하고, “I saw my life… without you. I wish you could have seen it.” 이게 너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냥 이 영화에 “말이 안 되는데 왜 이러는 거야!”라는 상황과 행동? 그런 게 많이 나와요.
내가, 에블린이 지금. 에블린이 내가… 내 남편 없는 삶을 봤는데. 그게 너무 아름다웠어. 내가 쿵, 막 뭐 쿵푸 스타고 사람들이 막 다 나한테 박수 쳐주고 나는 막 엄청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고 막 다 반짝여. 그래서 내가 I saw that life. I saw that life, and you weren’t there. 근데 네가 그걸 봤으면 좋았을걸. 이게 되게 어… 이 영화를 어떤 존재론적이지 않은 측면에서 이 영화를 요약하는 대사 같아요. 너 없는 내 인생이 너무 예쁜데, 그거를 왜 너한테 보고 싶냐는 거지. 보여주고 싶냐는 거지.
근데 그리고 심지어는 점점 더 영화가 전개되면서 나오는 게, 그 그 에블린이 스타인 그 우주에 남편이 없을 줄 알았는데 거기에 남편이 있어요, 심지어는. 그런데 그 다른 우주에서도, 나는 거기서도 너를 반가워해.
이게 어… 아주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모순인데 모순 아닌 많은 진실들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이상하게 내가 가장 빛난다고 생각되는 그 우주에서 그 남편도 상찌질이가 아니라 나만큼 빛나. 잘 됐어. 뭔가가 잘 됐어. 뭐가 정확히 잘 됐는지는 영화에 자세하게 나오지 않는데, 나는 거기서도 너를 반가워하고 있는 거야. 너 없는 우주라서 나는 너무 좋아서… 너한테 그걸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상찌질이인 너한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근데 막상 그 우주에서 상찌질이인 너와 같은 형상을 한 니가 뭔가 잘 된 모습으로 내 앞에 나왔을 때, 나는 거기서도 너를 반가워해.
이게 어 영화 마지막에 이제 에블린이 모든 어떤 자신의 그 배움, 배움. 그러니까 우화가 아닌데도 분명 배운 게 있어요. 우화일 필요가 없는 거야, 그러니까. 아무도 가르칠 필요가 없이 배운 것들을 다 통합한 에블린이 끝에 가서 내리는 결론이 약간 미리 나오는 게 이 중반부 상황 같아요.
내가 피한 줄 알았던 모든 게 그 어떤 우주에 가도 있고. 어… 조부 투바키로 말할 것 같으면은, 이 에블린의 딸인 조이가 악당화된 게 조부 투바키인데, 악당이랄 것도 사실은 없는 거라는 내용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초반 15분 동안 나온 모든 억압 때문에 완전 이 아주, 뭐랄까, 얘를 그러니까, 조이라는 애를 찌부시킨 거야. 저기 쓰레기 압축하는 것처럼 걔를 막 조그맣게 했는데 그게 다 한 번에 다 터져버린 게 조부 투바키라고 보면 될 것 같고.
그래서 ‘can’t’ 너 할 수 없어 라는 단어에 리액션이 엄청 나요, 조부 투바키가. 내가 할 수 없는 게 어디 있어에 대해 대해서 굉장히 공격적이고 어마무시하게 진짜 탈우주적인 리액션을 보여주는데.
그래서 이 영화가 어른용 “인사이드” 아웃 같아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 픽사 영화. 이것도 한번 검색해 봐야겠다. 인사이드 아웃. 인사이드 아웃, 저는 2는 안 봤고 2015년이 이제 1 영화였는데.
여기서 여기서 이제 주요 캐릭터가 여기서도 조이거든요. 인사이드 아웃에서. 어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보다 리터럴리 기쁨이라는 뜻으로 조이인데, 어 에블린 딸 이름이 조이인 것도 뭔가 이제 중국 문화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
정말 어른을, 어른을 위한 인사이드 아웃 같아요. 그리고 인사이드 아웃도 어른들이 보면 좋지만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가 어른용인 이유는 19금이 제법 있기 때문에, 그래서 어른용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 자체의 주요 플롯 중에 에블린, 그러니까 조부 투바키가 에블린을 죽이러 찾아다니는 것으로 처음에는 그렇게 그려져요. 조부 투바키가 모든 우주들을 돌아다니면서 에블린을 죽이는 것처럼. 그러니까 이 남편, 남편도 남편의 여러 버전이 있는데 그 버전 중에 하나가 말하기를, 에블린이 아주 여러 우주에서 죽었는데 매번 살인당한다라고 말을 하고.
제가 말한 그 초반 15분의 답답한 거, 그게 이제 완전 전면으로 드러나요. 그게 어떻게 점핑 패드로 쓰이는지가 영화 뒤로 갈수록 점점 드러나면서. 소위 아시안 문화라는 미명 하에 엄청난 가족, 가족 내의 학대와, 어… 그런 뭐 다른 말이 없네요.그냥 학대.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거를 영화가 아주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고.
어… 이 에블린을 죽이러 온 에블린 딸 조이 형상의 악당인 조부 투바키를 죽이는 사람이 어떤 순간에는 에블린 아빠예요. 그러니까 에블린 아빠도 버전이 여러 개예요. 그래서 이 이게 말로 하면은 좀 복잡한데 영화에서는 좀 덜 복잡하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모든 버전이 있고 다양한 우주가 있다.
근데 이 이 자체로 이 어떤 아시안 문화를 다룬다고 주장하는 영화에서 아시아 영화에서도, 그러니까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국 영화, 중국에서 만들어진 중국 영화, 일본에서 만들어진 일본 영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뭐 있을 수는 있는데 제가 본 적은 없는 혁신이에요. 이 이 지금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에 있는 아시안 가족성 내지는 더 나아가 모두의 가족성이 무엇을 의미하느냐에 대한 이 내용은… 아, 혁신이에요. 이게 진짜 우주 확장에 필요한 혁신이고.
이… 애초에 조이가 악당이 된 이유는 다른 우주에서 에블린이 조이를 극한으로 밀어붙여서 조이가 엄마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 폭주했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세청 에블린, 우리의 주인공 버전인 에블린, 국세청 에블린은 조이를 죽이지 못하고. 에블린 아버지, 그러니까 국세청 에블린의 아버지가 아니라 다른 버전의 아버지가. 그러니까 왜냐하면 국세청 버전의 아버지는 저기 이 모든 것에 대해 모르니까, 이 모든 다중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버전의 아버지가 에블린더러 조이를 죽이라고 하는데, 어… 조이는 죽이지 못하고, 아버지는 에블린을 죽이려고 해요. 왜? 에블린이 조이처럼 될까 봐.
그러니까… 뭐랄까? 대를, 대의, 대를 잇는 이 학대 있죠? 그것이 영화에 아주 플롯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정도로. 그리고 캐릭터 묘사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정도로. 저는 이렇게 대놓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필요성에 대해서 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없고. 어…
저 할아버지는 자기 딸이 악당이 될까 봐 딸을 죽인다고 하는 와중에,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에블린을 죽이려고 하는 와중에, 에블린은 조이를 죽일 수 없어요. 이것이 우리 주인공의 최고 미덕이고. 15분, 초반 15분에서 어떤 상황이 나왔어도 이 영화의 틀 내에서 모든 게 말이 되게끔 하는 최고의 미덕이에요. 자기가 만든 거를 탓하는 자와 지 잘못인 거 아는 자의 차이이고요.
어 아주 아주 맨 끝에 가서는 아예 에블린의 대사로 나와요. 중국어 대사인데 아버지한테 하는 말이에요. 아버지가 “너는 내 딸이 아니야” 뭐 이런 걸 시전하니까 이 에블린이 아버지한테 말해요. “I am no longer willing to do to my daughter what you did to me.” 나는 이제 아버지 당신이 나한테 한 짓을 내 딸한테 할 수 없다. 이 말을 에블린이 하고. 어 아버지가 뭐 “너는 내 딸이 아니야” 이러니까 에블린이 “당신이 뭐라고 하는 나더라도 상관은 없는 이유가 나는 내가 자랑스러우니까 상관없다”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나와요.
보통은 영화에서 픽션, 어떤 식의 픽션이든 픽션에서조차 나오지 않고, 현실에선 더 안 나오는 수준의 인지가 이 영화에서 나오고.
저 사람이 나한테 사랑을 안 줬으면 “저것도 사랑이야” 이럴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물론 사랑이 다양한 결이 있지만 명백히 사랑이 아닌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건 사랑이 아니라 공포야. 저 사람이 나한테 자기의 모든 공포를 이렇게 차곡차곡 해가지고 쓰레기처럼 이렇게 압축해서 나한테 던진 거야, 저 부모가. 근데 그거를 인정하면 너무 무서우니까 계속 자기는 부모한테 사랑받은 줄 아는 경우가 있어요. 근데 그거를 인정을 못하면은 반대편으로 못 갑니다.
그게 이 영화의 여러 번, 여러 시추에이션에서 계속 나오는 주제예요. 내 이 쓰레기 같은 것들을 점핑 패드로 쓸 생각을 못 해요, 이게 만약에 원래 그런 건 줄 알면. 이 아버지가 나한테 이런 개소리를 자기가 낳아놓고서는 내 딸이 아니라는 둥 뭐라뭐라. 그런 게 개소리라는 거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그거 점핑 패드로 못 써요.
그래서 에블린이 생각했던 자기의 모든 쓰레기 같은 거를 결국에는 점핑 패드로 써요, 에블린이. 그리고 그 모든 마지막 소화를 하기 이전에부터 에블리는 딸을 죽이려고 하기는커녕 딸하고 같은 위치에 가려고 악당이 돼요. 말하자면 악당이 될 걸 무릅써요.
그래서 아버지랑 굉장히 큰 차이죠. 에블린이 영화가 시작할 때 초반 15분에 그 답답한 부분에서. 어 에블린 딸 조이가 동성애자인데 동성애자인 거를 할아버지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너가 할아버지한테는 못 말해도 엄마인 나한테는 말할 수 있고 내가 그걸 이해해 주는 걸 너는 고맙게 여겨야 돼”라고 에블린이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근데 그 초반 15분만 나왔을 때는 정말 티피컬한 아시안 가-족같은 그런 행태죠.
그런데 이제 그래서 제가 굉장히 답답해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그게 마지막에 가서 다, 모든 이 영화 만든 사람들이 그냥 그거를 계속 재생산하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고요. 그거를 다, 그게 다 어드레싱이 돼요. 그것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는 에블린 말이 맞아요. 에블린의 아버지가 에블린한테 했던 것보다 에블린이 조이를 위해서 하는 게 더 많아요, 실제로. 왜냐하면 에블린 아버지는 에블린이 폭주, 조이처럼 폭주할까 봐 에블린을 죽이려고 하지만, 에블린은 폭주한 딸인 조이를 조이가 있는 그곳에 만나러 가려고. 그러니까 어 물리적인 의미에서 만나러 간다는 뜻도 있지만, 걔의 그 의식 수준에 같이 가려고 자기가 악당으로 폭주하는 거를 무릅쓸 정도로 에블린은 조이를 사랑해요.
그래서… 참 이게 중요한, 아주 중요한 어떤… 책임? 그런 게 테마로 나오고. 에블린은 자기가 한다고 한 걸 너무 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에블린은 자기 아버지는 밥 먹듯이 에블린한테 너는 내 딸이 아니라고 했지만, 에블린은 딸을 낳기 전부터… 니가 내 딸이면 너는 영원히 내 딸이지. 이게 아주 아주아주 명백하고. 그게 이제 모든 게 소화되는 그 영화의 끝에 대사로 대놓고 나오고요.
이게 바로 에블린이 스타인 우주에서도 결국에는 에블린이 자기 그 남편, 그 한심하다고 자기가 맨날 한심해하는 그 남편 있죠? 그 남편을 찾아, 어떻게 찾은 거야. 그러니까 그 남편이 등장한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찾은 거예요. 에블린은 그 남편 말고 다른 남편을 원하지를 않아. 그 사람이 나한테 이혼, 저기 이혼을 하고 싶다고, 남편도 물론 이제 에블린이 자기를 안 봐주니까 아예 아예 봐주질 않으니까 회피하니까 “이혼 얘기를 해보자” 이렇게 이제 한 건데. 에블린은 한 번 자기가 결혼했다고 하면 결혼한 거고요. 자기가 딸을 낳았으면은 딸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 이 영화에서 이제 조부 투바키가 폭주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너무 의식이 확장돼서 말 그대로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인 거예요. 뭐 어든 모든 곳에 있는 전부인 존재가, 의식 존재가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이제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 이렇게 이런 상태에 도달하게 되는데.
에블린이 갖고 있는 그 처음에는 한계처럼 나온 그것들이 에블린의 정신줄을 잡는 것으로 나오고. 그것이 부단히 어떤 어… 굴레가 아니라, 한계… 굴레로서의 한계가 아니라 선택으로 인한 자발적인 경계 세팅이라는 것이 나오고.
그래서… 진짜 굉장한 미덕입니다. 이 에블린의 그 어떤, 말하자면 자기 우주의 창조주이자 딸인 조이의 창조주로서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남편하고도 다시 찾을 수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제 깨닫는다고 가짜로 놓아버리는 거에 대한 일침 같은 것이 영화에 좀 있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조부 투바키가 의식이 확장했다고 하지만은 거기서 갈팡질팡을 못하고 너무 카오스인 상태였는데, 이 에블린은 조부 투바키와 같은 의식 위치까지 가서 그 굉장히 내가 하기로 했던 거를 기억해요. 그게 굉장히 중요한 차이로 나오는 것 같고.
그래서 이제 결국에는 믹 모든 걸, 진짜 정말 심오하면서도 코미딕한 시퀀스에서 모든 걸 이제 사랑으로 승화시키고 어… 대통합. 우주 대통합을 이루는 그런 아주 의미로운 영화입니다. 가장 가장 유리한 경로를 보는 능력을 갖게 되는 거예요, 에블린이.
그래서 굉장히 굉장히 심오하고 아주 카타르시스가 찐하게 들어 있는 영화입니다. 모든 우주의 모두가 각 우주의 모두에게 들어 있고. 근데 내가 누구냐에 따라서 나는 우주를 점프하고 같은 우주처럼 보이는 데서도 다른 걸 보고. 사실 같은 우주에서 다른 걸 보는 게 가장 큰 점프 같고요.
이게 제가 몇 달 전부터 아마 언급을 했을 거예요. 같은 탈을 한 사람을 내가 나라서 그 탈에 갇혀서 보는 게 싫은데. 그거를 제가 테스트를 하고 있거든요.
하, 이거 테스트 얘기 나중에 제가 따로 에피소드를 뽑아야 될 것 같아요. 어 저 탈은 그냥 탈이고 그게 고정된 게 아니라는 거를 테스트하고 싶었는데. 테스트 결과 실제로 탈이 고정되지 않았다. 근데 이 영화가 그런 측면에서도 아주 흥미로운 영화였어요.
어 19금 개그, 중간에 아주 많고. 음. 자기가 한다고 한 거, 그거 하나만 기억하면 정말 어 길을 잃지 않는다. 자기가 누군지 기억하면 길을 잃지 않고.
저는 이 아까 그 대사 그 I saw my life… without you. I wish you could have seen it. 이게 가장 명대사 같아요. 내가 너 없는 내 삶을 봤는데 네가 그걸 봤으면 좋았을걸. 이게 너무…나 너무나 그 모든, 많은 게 들어있는 대사 같아요.
저는 이 에블린이 이 말 한 다음에 다음 말을 추가하기 전에 특히 그랬고, 추가하고 나서도 에블린이 남편을 되게 좋아하네. 그 생각을 했어요. 니가 없어서 내 삶 너무 아름다웠는데 네가 그걸 봤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이게 너무. 아 남편을 굉장히 좋아하는구나. 그랬습니다.
강추합니다, 여러분. 꼭 보세요. 마무리를 해야겠어요.
오늘 에피소드에서 언급된 각종 토픽들 중 링크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전부 쇼노츠에 올려놓을 거고요, 제 홈페이지에 가시면 녹취록을 보실 수 있는데, 그 링크 역시 쇼노츠에 올려놓겠습니다.
여러분에게 특이 취향 친구가 있으시면, 이 팟캐스트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그럼, 아직 깨어 계신 분들도, 잠드신 분들도,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아임이었습니다.
모든 링크
- 테크노 오리엔탈리즘 레퍼런스물 목록: https://aimdreaming.imaginariumkim.com/테크노-오리엔탈리즘-2-0-레퍼런스물/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https://www.imdb.com/title/tt6710474
- Rakuten Viki: https://www.viki.com/
- “착한 여자 부세미”: https://namu.wiki/w/%EC%B0%A9%ED%95%9C%20%EC%97%AC%EC%9E%90%20%EB%B6%80%EC%84%B8%EB%AF%B8
- 전여빈: https://namu.wiki/w/%EC%A0%84%EC%97%AC%EB%B9%88
- 장윤주: https://namu.wiki/w/%EC%9E%A5%EC%9C%A4%EC%A3%BC
-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https://namu.wiki/w/%EB%8F%84%EC%A0%84!%20%EC%88%98%ED%8D%BC%EB%AA%A8%EB%8D%B8%20%EC%BD%94%EB%A6%AC%EC%95%84
- “The Marvelous Mrs. Maisel”: https://www.imdb.com/title/tt5788792/
- Stephanie Hsu(스테파니 수): https://www.imdb.com/name/nm3513533/
- 양자경: https://www.imdb.com/name/nm0000706/
- “The Grand Budapest Hotel”: https://www.imdb.com/title/tt2278388/
- “Inside Out”: https://www.imdb.com/title/tt2096673/
제가 이 필명으로 하는 모든 일은 여기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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